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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대장암 3기 수술 정리 후기1 (비용, 실비 보험 등 모두 안내)

by hayam2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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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께서는 2022년 10월 4일에 대장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인터넷에 자세한 후기 내용을 조사하는데 너무 내용이 없어 너무 불안했었는데요,

저처럼 미리 수술 절차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분이 계실 것 같아 내용을 남겨드립니다.

실비 신청할 때 필요한 서류는 또 따로 게시물을 올리겠습니다.

 

 

[평소 증상]

65년생 남자, 아버지(저한텐 할아버지) 가족력있음 (발견당시 이미 많이 퍼져서 어디 암인지 확인이 불가능상태로 돌아가셨습니다.)

장염이 가끔 주기적으로 오는 편이었기에,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오른쪽 아랫배 쪽에 약간의 불편함이 유지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2021년 분변검사 때도 양성이 나오긴 했던 상황 (장염 증상있을 때 간거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심 - 정말 반성 후회 중입니다.)

1차 병원에서는 자꾸 장염판정을 해주길래 혹시나하고 동네 2차병원으로 가보게 되었어요.

 

대장암 발견 날 : 10월 4일

복부ct를 찍었는데, 아버지보고 "아.. 대장암이신데요. 당장 큰 병원가보세요"

마침 쉬는 날이었던 저는 안 울었습니다.. 긍정적으로 단단하게 마음 먹어야하니까요 불안이 너무 찾아오면 심호흡을 하며 침착함을 유지를 해주곤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나아지고 싶으면 침착함을 잃으면 안됩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나서 아버지가 불러 바로 모시고 아산병원으로 향하다가 생각해보니 예약 안 하면 상담을 못했던 것 같아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아산병원에 연락을 해보니 역시나 당일 진료가 안된다고 합니다. 아산 병원 아는 분이 계시는 아버지의 형에게 연락을 해볼까하다가 아직 정확하지도 않은데 너무 걱정할 것 같아서 말씀을 안드렸습니다. 경희의료원은 당일 상담가능하다고 해서 암은 속도가 중요하다 판단되어 여기로 가게 되었어요. 4시간 대기하고 마지막 환자로 소화기내과 오신주 교수님께 겨우 들어갔는데, 대장암이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대장내시경을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긴급환자로 바로 가능한 날짜를 잡아주셨고, 외래도 가장 빠른 날짜로 잡아주셨습니다.

경희의료원에서의 비용 : 19900원+262,480원+24,400원

 

대장 내시경 : 10월 6일 (목)

대장 내시경을 하고 나오니 용종 8개 모두 제거했다는 말밖에 없고, 혹시 암같은 조직이 발견되었는지 여쭤봤더니 따로 고지된게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암 직전이었나보다하고 회초밥 등 술빼고 맛난거 다 드셨어요... 사실 전 날인 5일에 큰아버지한테 암인거 걸려버렸는데 혼났습니다. 아산병원 지인이 있는데 말을 안하면 어떻게 하냐고.. 하지만, 이 날인 6일에 통화할 때는 암 판정나더라도 경희의료원에 있는게 낫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산병원에서 유명하신 교수님들께 바로 수술받기엔 대기하는 환자들이 많아 언제 가능하다고 바로 말을 못해주는 상황에다가 늦으면 3개월까지 대기 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요. 저도 여기 교수님이 너무 믿음직스러우셔서 여기서 하려고 결정했습니다.

비용 : 290,600원

4세대 실비 지원 : 66,976원

 

외래 예약 : 10월 11일 (화)

외래 진료할 때 갑자기 대장암 판정을 듣고, 약간 원망했었습니다. 그 때 바로 알려주시지...하다가 심적으로 불안하지 않게 있던거니까 이게 나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재로 봤을 때는 초기는 아니라고 2~3기는 될 거라고 말씀을 해주셨고, 림프절에서도 약간 보이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대장내시경 사진을 보니 커다란 5~7센치 암덩어리 하나가 있었고 다른 곳엔 선종2개 나머진 그냥 용종이라 하셨습니다. 전 아빠 마음을 좀 풀어드리려고 2기이거나 3기 초일거라고 괜찮다고 요즘은 암은 다 걸리고 낫는 경우도 많다고 자꾸 언급해드렸습니다.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다 비관적으로 결과가 나오는거고 아무것도 못 이긴다고.. 마음 독하게 먹으라고.

경희의료원으로 가시는 경우면 저는 오*주교수님 너무 추천드립니다. 조곤조곤하게 너무 잘 말씀해주시고, 자세하게 공감적인 자세로 봐주세요.

비용 : 5,100원

 

 

----------------------------이 때부터 중증 환자 등록이 되었기에 5%비용부담 산정특례를 받았어요, 그래서 환불되는 부분도 있어서 약간 비용이 왔다갔다했습니다.-----------------------------------------

 

 

입원 : 10월 12일 (수)

다음 날 바로 입원에 들어가셨습니다. 간호병동밖에 자리가 없어서 그 쪽으로 혼자 입원하셨어요. 저희가 상주할 수가 없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차라리 그게 마음이 편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거기에도 환자가 많았지만 간호사분들이 케어를 자주 잘 해주는 건 아닌데, 보호자들이 없으니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안 시끄럽고 편안하시다고 하셨습니다. 최근에도 이 때 오히려 보호자있었으면 자기한테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정신없고 불편했을 것 같았다고 하셨어요.

이 날은 제가 일을 가야해서 모셔다 줄 상황이 되지 못했습니다. 가족들도 이제 다 알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난리났었죠.. (사실 할머니는 아직도 모르세요)

 

 

펫씨티 촬영 : 10월 14일 (금)

경희의료원 간호병동 문자메세지 연락

펫시티 관련된 결과는 다학제 진료날에 알려주신다고 하셨고, 그 때까지 말씀은 안 해주십니다.

 

다학제 진료 : 10월 18일 (화)

다학제 진료라고 처음 들어봤었어요.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 영상과 등등.. 교수님들이 중앙 테이블에 모두 모여계셨고, 큰 스크린화면 3개가 있었습니다. 양쪽 벽 쪽엔 레지던트이신지 전문의이신지 교육생이신지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아무도 우리를 신경쓰지는 않지만 약간 부담스러움)

진료에서 알려주신 건,

1. 다른 장기에 전이된게 없다.

2. 하지만 림프절에 전이가 보이기에 수술을 할 때 림프절까지 넉넉하게 없앨 예정이다.

대장항문외과 박선진교수님은 되게 흠.. 친절하신 쪽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수술능력엔 확실해보이셔서 믿었습니다. 몇 기냐고 물어봤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하셔서 네...ㅎㅎ 하고 말았어요 ( 혼자서 3기를 예상했습니다)

그래도 운이 정말 좋은 편이라고, 상행결장암이었습니다. 대장의 3분의 1정도 절제를 할거라고 하셨구요. 복강경수술로 진행할거라고 하셨습니다. 당장 빠른 수술 일정이 운이 좋게도(원래 남는 걸수도 있지만ㅎ) 이틀 후인 10월 20일에 가능하다고 해서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산병원이었으면 이렇게 빠른 수술은 꿈도 못꾸지 않았을까 싶은...(유명하신 메이저 교수님들아니면 큰 대학병원 교수님들은 거기서 거기지 않을까싶었어요)

비용 : 입원 중이라 발생X

 

 

대장암 수술 : 10월 20일 (목)

병원의 안내 문자

 엄마, 고모, 큰아빠, 삼촌 이랑 아침 일찍 와서 얼굴 한 번 보고 수술에 들어가셨습니다. 수술하기 직전에 상주병동에 보호자 올라와서 얼굴 볼 수 있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만 얼굴 또 보고 인사했습니다. (친척들이랑 병원 앞 국밥먹다가 달려갔어요.. 1층 안내데스크에서 담당 간호사분이 불렀다고 말씀드리면 연락해주시고 일일바코드주시면, 가지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솔직히 수술은 3시간까지는 기다릴만 했었어요. 원래 암수술은 시간이 걸리니까요. 근데 4시간 넘어가서부턴 불안해서 동행 카페에 글을 올렸어요. 수술 얼마나 걸리셨냐고 ㅎㅎ... 결국 5시간 30분걸렸네요.. 뭐 잘못되어서 오래걸렸나 걱정 엄청하고 간호사실에도 전화해보고 했습니다... 계속 기다리다가 끝났다는 문자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와 드디어 끝났구나 싶었지만 별 얘기가 없으니 수술이 잘 끝났는지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 별짓을 다 했습니다.. 간호사실에 요청을 하니, 교수님께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는 하다만 바쁘실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연락이 1~2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는 거예요.. 외과진료실 쪽에도 가보고 병동에도 가보고 막 열심히 알아보던 중 전화가 드디어 왔습니다. 교수님말고 전문의분한테 연락이 온 거 같아요.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목소리가 매우 작고, 말투를 들어보니 약간 .. 신뢰감없는 말투라서 걱정이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수술은 잘 끝났고, 대장 3분의 1, 소장이 약간 부어있어서 소장도 일부 잘라냈고, 림프절 제거하면서 조직검사 보내놨다고 하더라구요. 예정없던 소장때문에 더 걸렸나봐요.. 큰 아버지가 수술하신 교수님이랑 연락을 하고 싶다고 하도 그러셔서 요청을 해봤지만 교수님도 이 내용만 전달해주실거라면서 실패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더 전달해주실 부분이 없어보이긴 했어요.

 아빠가 수술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전화가 안 될테니 간호사실에 주기적으로 여러 번 전화를 걸어서 상태 확인을 좀 했었어요. 다 친절하게 알려주셨답니다. 대화는 이제 가능한지, 앉거나 걷거나 호흡연습은 잘 하고 있는지요. 너무너무 걱정이 되어서 보호자상주병동들어가고 싶던 날이었습니다... 외과 병실에도 자리가 없어서 원래 자리인 소화기내과 병실로 들어가셨거든요..

 다음 날 일어나보니 아빠가 카톡을 읽었는데 답장이 없길래 전화를 해보니 안 받더라구요. 또 걱정되어서 간호사실에 연락을 해보니, 말도 잘하고 걷기도 시작했다는거예요.(아무리 아파도 답장 한 마디는 해주지^^) 마음이 너무 놓였습니다. 동행카페에 글을 올렸을 때, 다들 바로 말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말할 상황이 안 되어 보였거든요. 다른 분들의 평균보다는 좀 오래걸리긴 했지만 다행이죠 ㅠㅠ

 

 
 

수술 전 식사는 먹을만하다고 맛있다고 하셨는데.. 수술 이후로는 죽만 드셨죠.

퇴원 : 11월 2일 (수)

퇴원은 보통 일주일~10일 전후로 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저희 아빠는 늦어졌어요. 봉합 부위에 세균이 감염이 되었다고 했었나.. 대장암 수술할 때 종종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잘 못 수술한게 아닐까 싶었지만 아빠가 너무 멀쩡했습니다.(수술부위가 이렇게 안 아파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나도 안 아프고 괜찮대요) 그래서 치료를 받다가, 코로나까지 걸리셨습니다..! 다행히 아프지 않은 코로나였나봐요. 사실 코로나때문에 아픈건지 수술해서 아픈건지 자꾸 헷갈리는 것들이 있긴 했어요. 코로나병실로 이동했는데 코로나걸려서 티비도 있고 병실 혼자 쓴다고 너무 좋다고 다행이라고 하실 정도로 컨디션 좋으셨어요. 그렇게 격리 끝나자마자 퇴원하셨습니다. 입원 중에 변비가 있었다고 합니다. 변을 보더라도 묽게 조금하구요. 퇴원하고 나서 변비가 없어진 걸 보니까 이유는 입원이 길어지면서 너무 오랫동안 죽만 먹어서인가봐요, 퇴원하고 진밥먹기 시작하시고 그 날 바로 화장실가시더니 시원해하셨습니다. 수술 후에 너무 피곤해하고 힘빠져하시는 것만 빼면 괜찮았어요 (코로나 증상이었을수도..)

비용 : 19,900원+24,000원+175,670원+3,251,400원+163,440원=3,634,410원 (진단서 등 보험 서류들 비용 다 포함, )

실비지원 : 2,648,117원..

 

수술 후 한 달까지의 식사 관리 : 대장암식사 책에 나온 정석대로만 먹었어요. 계란, 뉴케어, 단호박, 생선, 고기야채볶음 등등..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게시물에서는 퇴원 후 외래진료, 지금까지의 항암치료에 관해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2023.01.26 - [대장암] - 대장암 3기 수술 이후 후기 (비용, 치료 절차, 항암치료 등)

 

대장암 3기 수술 이후 후기 (비용, 치료 절차, 항암치료 등)

전 글을 먼저 보시고 오세요! 전 글 이어서 진행하겠습니다. 퇴원 후 외래 진료 : 11월 9일 (수) 박선진교수님은 아빠가 어디 부분을 어떻게 수술을 한건지 자세하게 장기 관련 그림프린트물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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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 [대장암] - 대장암 3기 수술과 항암치료 12차 끝낸 후기, 비용, 부작용 총 정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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